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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Tip

정속형 에어콘? Vs. 인버터 에어콘?

by Dead Brain 2021. 8. 5.

1가구 1에어컨이 아니라 1방 1에어컨이 되가고 있는 시대입니다.

 

에어컨 없이는 이제 여름을 버틸 수 없는 상황인데요 에어컨을 구매시 '정속형'을 사야하는지 '인버터'로 사야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부터 그 차이점을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로 구분되는데 항상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게 아니라 실외기가 돌고 있을 때만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요. 가끔 거리를 가다 실외기가 설치된 상점들을 지날 때 더운 바람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어쨌든 실외기가 돌지 않으면 에어컨은 그냥 커다란 선풍기에 불과합니다.

 

과거 어렴풋한 과학시간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액체가 기체가 되는 것을 '기화'라고 하고 기체가 액체로 변화는 것을 '응축'이라고 한다고 배웠?..... 을 겁니다.

 

기화와 응축

 

액체가 기체로 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주사 맞을 때 알콜 바르면 시원해지는 원리)하게  되고 반대로 기체가 액체로 되는 과정에서 주변에 열을 방출(차가운 캔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원리) 합니다.

 

실외기가 돌면서 기체상태인 냉매(냉각작용을 하는 매개체)를 액체상태로 '응축'시켜서 실내기 내부에 있는 증발기를 통해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찬 바람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 후 자신을 희생시켜 냉각에 온 힘을 쏟아붓고 따듯해져버린 냉매는 다시 실외기로 돌아가서 열을 방출하는 응축을 다시 하고.. 또 다시 실내로 와서 기화하고... 이런 과정을 순환하면서 에어콘이 작동하는 것이지요.

 


정속형과 인버터 방식은 실외기의 회전상태에 대한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내기는 단지 거들뿐....

 

실외기가 돌아간다 = 돈이 나가고 있다^^

정속형과 인버터형 소비전력비교

 

정속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정속형은 실외기의 회전이 정속으로 일정합니다. 일정하다는 것은 즉 중간이 없다!라는 말이죠. On 아니면 Off이므로 실외기가 같은 속도로 돌거나 돌지 않거나... 이렇게 작동합니다.

그래서 설정온도에 도달하기 전까지 실외기는 일정속도로 계속 돌아갑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쉴새없이 돌다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멈추고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돌고... 이런 방식입니다. 어느 정도 온도가 맞춰질 때 쯤이면 좀 쉬면서 천천히 돌아도 될텐데 고집스럽게 돌아갑니다.

 

인버터 방식은 회전의 속도를 가변시킬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느리게 또는 빠르게, 아니면 돌지않거나 하는 등의 조절이 가능하죠. 마치 볼륨을 조절하듯 미세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설정온도에 어느정도 가까워지면 정속형처럼 일정속도로 돌지 않고 속도를 조금씩 늦쳐가며 가변적으로 조절합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며 회전을 제어하는 방식이지요.

 

정속형은 실외기의 회전이 On/Off로 반복되므로 일정한 소비전력이 꾸준히 소모됨(고집?)

인버터 방식은 실외기의 회전이 증감조절되므로 소비전력을 필요에 따라 높이거나 낮출수 있음(융통성?)

 

설정온도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회전을 초당 10이라는 숫자로 가정한다면 정속형은 '10, 10, 10 ........., 10, 0' 처럼 계속 같은 단위의 회전을 하다 멈춰야 하고 인터버의 경우 '10, 10, 9, .....2, 1, 0' 처럼 필요한 회전을 계산하면서 점진적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실외기의 회전은 에너지 효율과 관련되므로 실외기를 보다 지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버터 방식이 좀 더 효율이 좋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반드시 인버터가 정답은 아니다!

 

정속형은 인버터처럼 효율을 내기 위한 복잡한 기능이 빠졌으니 가격이 인버터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인버터 방식은 정속형에 비해 많이 비싸지만 실외기가 효율적으로 돌게되니 절전의 효과가 큽니다. 장단점이 각각 있지요..

 

원룸과 같은 작은 평수의 경우(6평 정도)라면 정속형이든 인버터이든 전기료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도 작은 평수의 방이라서 에어컨을 27도 기준으로 평일 늦은 밤과 새벽, 주말에는 풀로 가동해도 한달 전기료가 2만원 정도 더 나오는게 고작입니다.

 

넓은 평수를 가진 큰 집이고 에어콘 가동시간이 길다면 인버터 방식이 유리합니다. 요즘은 2in 1처럼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을 함께 판매하는 방식이 많아서 벽걸이는 방에 설치하고 스탠드형은 거실에 설치해서 냉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큰 평수이더라도 매장처럼 사람의 출입이 잦아 냉기의 손실이 크고 상시로 풀가동 해야되는 곳(실외기가 계속 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정속형 대용량 에어컨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내가 좁고 짧은 시간 사용하면 정속형, 넓고 가동시간이 길면 인버터 방식